불안해하는 것은 불신앙이 아니다.(민수기 13:1-20)

이미지 출처 - Unsplash 의 Joice Kelly

제목 : 불안해하는 것은 불신앙이 아니다.

 

본문 : 민수기 13:1~20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되 그들의 조상의 가문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

3.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으니 그들은 다 이스라엘 자손의 수령 된 사람이라

4.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르우벤 지파에서는 삭굴의 아들 삼무아요

5. 시므온 지파에서는 호리의 아들 사밧이요

6.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7. 잇사갈 지파에서는 요셉의 아들 이갈이요

8.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요

9. 베냐민 지파에서는 라부의 아들 발디요

10. 스불론 지파에서는 소디의 아들 갓디엘이요

11. 요셉 지파 곧 므낫세 지파에서는 수시의 아들 갓디요

12. 단 지파에서는 그말리의 아들 암미엘이요

13. 아셀 지파에서는 미가엘의 아들 스둘이요

14. 납달리 지파에서는 웝시의 아들 나비요

15. 갓 지파에서는 마기의 아들 그우엘이니

16. 이는 모세가 땅을 정탐하러 보낸 자들의 이름이라 모세가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라 불렀더라

17.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그들을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네겝 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18. 그 땅이 어떠한지 정탐하라 곧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와

19.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20.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라 담대하라 또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라 하니 그 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

 

묵상 :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각 지파에서 사람을 선발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신다.

민수기에서는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고 하나님의 의지로만 보인다.

하나님께서 갑자기 왜 이런 명령을 내리셨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신명기를 통해 하나님의 이 명령은 백성들의 불신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게 된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백성들은 그 약속을 의심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자신들이 보낸 정탐꾼을 통해 정보를 들어야만 믿음을 갖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허락하셨는데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사람의 증언이 없다면, 주님의 말씀만 듣고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님은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믿음을 갖게 하시려고 정탐꾼을 허락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대굴욕이다.

창조자 하나님보다 피조물인 인간을 더 신뢰하고, 하나님께서 전하신 약속의 말씀보다 정탐꾼이 전하는 정보를 더 믿는 이스라엘 민족이...

완전하신 하나님께 굴욕을 선사하였다.

 

그런데 이 굴욕에 대한 대가는 너무나도 컸다.

하나님을, 하나님의 약속을,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던 출애굽 1세대, 광야 1세대는 그 불신으로 인해 결국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고 만다.

그들은 불평을 늘어놓으며 철없이 떠들었던 것 그대로...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막상 가나안 땅 입구에 들어섰을 때, 이스라엘은 불안했던 것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땅이 아닌가.

그런데 이스라엘의 문제는 불안한 중에 자신들이 대안을 제시해 버렸다는 것이다.

당연히 불안한 마음까지 하나님께 내어놓고 구했어야 했을텐데...

해결 방법이랍시고 자기들의 주장을 내세운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께 굴욕을 안기고는 자기들 뜻대로 해버리고 만 것이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로 인해 불안할 수 있다.

주님의 말씀을 들었어도 흔들릴 수 있다.

그런데 그럴 경우에도 끝까지 주님을 붙잡고 기도하여야 한다.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을 받았음에도 불안하고 무서운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하고 용기를 간구하여야 한다.

 

불안해하며 떨며 무서워하는 것이 불신앙이 아니다.

그런 중에 하나님을 찾지 않고, 자기 생각에 합당한 방법을 찾고 행하는 것이 불신앙이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끝까지 하나님과 함께하는, 끝까지 하나님께 간구하는,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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