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 년 만에 귀걸이를 하고 설교를 하였다.
어제 짐 정리하다가 예전에 하고 다녔던 귀걸이를 발견했다.
귀에 구멍이 막혔나 싶어서 해 보았는데, 십 년 넘게 지났어도 막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잠을 잤고, 주일에 일어나 예배 진행과 설교를 했다.
참 자유로운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자유롭지 못한 나를 보게 된다.
내가 만난 하나님은 자유의 하나님이다.
주께서 주신 자유를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었다.
그래서 말씀 안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전통, 관습, 관례, 형식, 의전...
구원과 아무런 상관없는 것들에 구애받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이들의 말에는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구애를 받고 있었다.
어느샌가 신경을 쓰고 있었다.
나이가 든 것인가?
아님, 겁이 많아진 것인가?
그것도 아님 주위의 환경으로 내가 변한 것인가?
나는 다시 자유로운 영혼으로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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