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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교회'의 삶/일상

건물없는 교회, 온라인 교회, 사람이교회

by TwoTalents 2021. 11. 12.
이미지 출처 - 사람이교회 소장 


건물 없는 교회, 온라인 교회, 사람이교회를 시작한 지 5개월째 접어들었다.
세속의 성공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아무런 욕심도 없이, 이루고자 하는 일정한 목표도 없이, 그저 조용히 시작된 교회이다.
그렇기에 특별히 교회 홍보도 없었고, 가까운 지인들이 근황을 물어볼 때만 교회를 소개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럭저럭 만족하며 예배하고 있다.
라이브 영상 예배에 함께하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가족끼리 소꿉장난 같은 모습이라도 괜찮다.
유튜브에 올려진 설교와 찬양의 영상 조회 수가 몇십 회에 지나지 않아도 즐겁다.
다른 이의 눈치 보지 않고, 사람 때문에 할 말을 하지 않을 일이 없고, 매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가감 없이 선포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쁘다.

그런데 이런 나를 보며 누군가가 질문을 하였다.

‘사람이교회(온라인 교회) 유튜브 구독자 수는 얼마나 되나요?’
‘몇 명이나 목표로 합니까?’
‘영상 예배 많이 참석하나요?’
‘몇 명 보지도 않는 것 같던데 힘 빠지지 않아요?’
‘헌금이나 후원은 많이 들어오나요?’
‘생활은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이죠?’
‘이걸 왜 하는 겁니까?’

안쓰러운... 불쌍한... 안타까운... 어리석은... 한심한...
그렇게 말하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주어진 질문들….

가만히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사람이교회가 왜 시작된 건가?’

하나님께서 처음에 주셨던 마음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이 교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변화 받고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내가 변하고, 내가 바로 서기를 원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내가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듣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많은 구독자와 조회 수가 넘쳐나는 규모 있는 온라인 교회를 목표로 하는가?
그렇지 않다. 단 한 명과 함께하더라도 끊임없이 영과 진리의 예배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주님 곁으로 가는 그날까지….
처음 주신 마음 변하지 않고, 세속에 물들지 않고, 세상 성공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잘나가는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성공자들의 걱정하는 말에 흔들리지 않고….
겸손하게, 낮은 곳에서, 심령이 가난한 자로 주님 앞에 서 있기를 기대하고 소원한다.

그 누군가는 계속해서 안타까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직 하나님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하나님의 뜻을 세우며, 묵묵히 주의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소원하고 소망한다.
이것이 사람이교회의 정체성이다.

아버지 하나님….
사람이교회와 함께하소서.
사람이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하소서.
사람이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하소서.
사람이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변하지 않게 하소서.
사람이교회가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던,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사람이교회'는 온라인교회입니다.
교회 등록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saramichur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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